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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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세 인상해야 하는 이유

2001-04-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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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시각

주정부들이 담배세를 인상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필요하다면 오늘 새 연구가 나왔다. 담뱃값이 비쌀수록 청소년들이 선뜻 담배에 손을 대지 못한다는 연구결과이다.

일리노이 대학과 미시간 대학 연구진들의 이번 연구는 몇몇 주가 담배세 인상을 고려중이고 업계는 이를 막으려고 로비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나왔다. 몇몇 주들은 구체적으로 10대의 흡연을 줄이기 위해 담배세 인상을 추진중이다. 이런 논리 때문이다. 흡연자의 89%는 그 치명적 습관을 19살 이전에 갖기 시작하는 데 이 나이는 담배세만 인상하면 도망갈 나이라는 것이다.

이런 전략에 따라 인디애나 주지사는 지난주 15.5센트인 담배세를 한갑에 50센트로 올리겠다는 제안을 했다. 뉴잉글런드에서는 흡연 반대 연대가 담배세를 최소한 50센트 올리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지난 94년 이후 15개주에서 담배세를 인상하면서 소비가 줄어들었다. 예를 들어 미시건에서는 담배세를 75센트로 3배 인상하자 담배 소비가 20% 줄었다.

담배세 인상과 청소년 흡연 방지 이슈가 나올 때마다 담배업계는 이런 주장을 편다. 150달러짜리 운동화 신는 청소년들이 한갑에 몇 센트 더 오른다고 겁내겠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이 주장은 법정 소송중 공개된 업계 자체의 내부 문건과 상반된다. 가격은 청소년 흡연 추세에 분명한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었다. 이번 연구에 의하면 10%의 가격인상은 매일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의 숫자를 10% 줄일 수 있다. 담배세 인상하는 데 주정부들은 무슨 다른 이유가 더 필요한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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