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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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인종문제

2001-04-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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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시각

노예들은 청교도들보다 1년 먼저 미국에 도착했다. 그리고 노예제도는 오래 전에 폐지되었지만 인종차별주의 흔적은 특수강력 접착제처럼 미국 사회에 달라붙어 있다.

최근 백인 경찰이 비무장 흑인 청년을 죽임으로써 발생한 신시네티의 인종적 폭력사태는 인종 문제가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강하게 상기시켜 준다. 사실, 경찰의 인종적 편견문제는 너무 널리 퍼져 있어서 흑인들은 DWB(흑인으로서 운전하기)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다.

지난 수십년에 걸쳐 인종 이슈와 관련, 발전적 움직임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 그리고 미국인 개개인이 그 문제 해결을 돕는데 상관이 있다. 흑인, 히스패닉, 그리고 아시안은 상당한 승리를 거두었다. 졸업률이 높아지고, 평균 기대수명, 주택 소유율, 정치 참여도가 높아졌다. 흑인들의 빈곤율이 낮아지고 흑인 중산층이 힘차게 부상하고 있다.


어퍼머티브 액션이 법적 도전에 직면하면서 소수계의 권익을 향상시킬 대체 방안들에 관한 건강한 대화가 대중적 영역에서 시작되었다. 미시간 대학의 인종 고려 입학정책에 관한 법정판결은 교내 인종적 다양성의 혜택에 관한 인식을 높였다.

인종문제가 뜨거운 현안이어서 정치적 법적 해결책을 요구하는 곳마다 지적되는 것은 단 하나다. 인종적 편견과 미움, 혹은 무관심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 받아야 하는 것은 개개인의 가슴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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