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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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딸 구별해준다는 광고

2001-04-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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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스 송 <레세다>

한국일보 독자로서 한마디하고 싶다. 지난 12일 한국일보 지면에 아들딸 구분출산을 선전하는 광고가 실렸는데 처음이 아니고 두 번째로 그 광고를 보게되었다. 두 분의 박사님들은 아들딸 구분 출산에 관해 마치 자랑스럽게 선전하고 있는데 진정 양식을 가진 의학박사들이라면 이 광고가 미칠 사회적인 영향을 염두에 뒀어야 할 줄 안다.

한국이나 중국에서는 성감별을 통한 선별낙태로 태아 성비 불균형마저 깨지는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아무리 미국이라고 해도 문제가 되기는 마찬가지다. 그런데다가 이 박사님들께 전화를 해보았더니 전화나 e메일로는 상담 안하며 상담비를 지불하고 직접 찾아오면 구분 출산법에 대해 말해준다는 것이다.

아들딸 구분 출산 자체가 있어서는 안될 비윤리적 행위이다. 일부 인간들의 호기심이나 아들에 대한 욕구를 이용해서 돈을 받고 방법을 일러주는 행위가 양심 있는 의사들로서 할 수 있는 행위인가? 개인 이기주의보다 사회를 더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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