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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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주지사 누가 도전하나

2001-04-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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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시각

▶ 게일 콜린스 (뉴욕타임스 칼럼)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현재 에너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가 만든 문제는 아니지만 사람들은 그에게 화를 내고 있다. 공화당 측에서는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지도 못하면서 지난해 여름 데이비스가 ‘과감한 결단’을 내렸더라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데이비스 주지사는 내년 선거에서 전력난 초래에 대한 주민들의 심판을 받게 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에 대한 도전의사를 명백하게 밝힌 사람은 주총무처장관 빌 존스뿐이다. 그러나 프레스노의 농부 출신인 존스 장관도 뚜렷한 해결책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데이비스가 지금까지 2,600만달러의 선거기금을 확보한데 비해 존스는 겨우 10만달러를 모금했을 따름이다. 한마디로 상대가 되지 않는다.

전 재무장관의 아들인 윌리엄 사이먼 주니어가 주지사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사이먼 주니어는 정치경험은 없지만 그의 집안이 은행을 경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재정적인 면에서는 데이비스에 대한 도전이 가능한 입장이다. 사이먼 주니어도 전력 문제에 대해 뚜렷한 해결책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영화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도 주지사 출마 의향이 있는 사람 중 하나다. 만약 그가 출마한다면 선거 캠페인에 상당한 자금을 투입할 것이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주 경기 침체 회복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슈왈제네거가 현재로서는 존스를 지지하고 있지만 존스가 자금문제로 출마를 포기할 경우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또다른 영화배우 로버트 콘래드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슈왈제네거와 콘래드가 공화당 예선전을 치른다면 두 배우가 영화 ‘징글 올 더 웨이’ 이후 다시 한번 대결을 벌이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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