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과 가장 가까운 정치인 -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2001-04-06 (금)
크게 작게

▶ 선거특집-차기 LA시장 누가 적임자인가

▶ 엘리스 차 (비야라이고사 한인 후원회장)

비야라이고사 시장후보는 부모가 멕시코 출신인 이민 2세로 이민가정의 애환을 직접 체험, 우리와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만나 본 비야라이고사는 소탈하며 언제나 홀몸으로 자신을 키워준 어머니 얘기를 하는 효성이 지극한 정치인으로 한인과 정서적으로 너무나 닮았다는 인상을 받았다.

2년전 연방정부가 이민자에 대한 SSI 혜택을 폐지했을 때 비야라이고사는 주 하원의장으로서 신속하게 주법을 만들어서 주정부가 대신 혜택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만들었다. 이외에도 앤젤라 오 같은 한인을 주 정부 커미셔너로 발탁하는등 한인사회에 관심을 보여왔다.

비야라이고사는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고 있는 리커와 마켓등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이 안고 있는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업주와 시정부가 힘을 합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예를 들어 불량배들이 업소주위를 맴돌거나 낙서, 치안 같은 문제들은 가게들만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시정부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인종화합을 위해 ‘4.29 화합의 전당’(Hall of Harmony)을 만드는 것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인종문제를 지속적으로 연구, 선도하여 서로 서로가 다른 인종의 문화를 접할 기회를 만들어 LA에서 다시는 인종 폭동이 없도록 하며 다인종의 존재를 문제점이 아니라 강점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LA의 강점은 수많은 다민족이 어울려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도시의 특성상 이민자 출신이 시장이 되는 것이 LA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드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비야라이고사는 또 당과 인종을 초월해 LA를 이끌 지도력이 있는 인물이다.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도 그를 지지하면서 그의 탁월한 지도력을 강조했다. 많은 공약을 내걸어도 지도력 없이는 이룰 수 없다. 리오단 현 시장은 숱한 공약을 내걸었지만 결국 지키지 못했다. 이를 추궁하면 그는 “I’m still learning.”이라고 답했다. 임기가 끝나가는데 아직도 정치를 배우고 있다는 얘기다. 비즈니스 경험밖에 없는 소보로프를 시장으로 뽑는다면 리오단의 재판밖에 안되며 범죄 단속밖에 모르는 제임스 한이 시장이 된다면 한인 업주들은 수많은 규제에 시달릴 것이다. 비야라이고사야말로 한인을 위해서나 LA를 위해 시장으로 최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