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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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생환이 우선이다

2001-04-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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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시각

▶ (LA타임스 사설)

하이난도에 불시착한 해군정찰기의 비밀이 모두 폐기된만큼 이제 초점은 승무원 24명의 송환에 맞춰져야 한다. 중국측이 이사건에 대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콜린 파월국무장관은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경직되고 있는 미중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되지만 잘 이용하면 양국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을수도 있다.

현재까지 중국측은 우호적인 태도나 협력의 뜻을 비치지 않고 있다. 중국은 미정찰기가 고의적으로 부딛쳐 자국 전투기를 추락시킨데 대해 미국의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이를 거부하고 중국측에 정찰기내에 접근하지 말도록 경고했다. 중국은 또 정찰기 승무원들의 접견도 3일씩이나 지연시켰다.

선거기간중 대중국 강경자세를 보였던 부시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맞아 충분히 절제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조종사의 희생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지는 않았지만 수색작업에 대한 지원을 제의했다. 비록 중국측이 그동안 중국해안의 미국 정찰활동에 대해 위협적인 태도를 취해온 사실을 잘알고 있지만 부시는 이번사건의 책임을 중국측에 묻지 않았다.


부시대통령은 2일 승무원의 조속 송환을 요구한데 이어 3일 다시 한차례 승무원과 기체의 반환을 촉구했다. 부시는 또 이번 사태의 처리가 미중국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대만에 대한 고성능 레이다 및 미사일 판매여부와 결부시켜서는 안된다. 부시행정부는 승무원의 조속한 송환을 끝낸 뒤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는 장치를 마련해야한다.

중국은 현재 2008년 올림픽 유치와 세계무역기구 가입등과 관련해 세계의 관심을 끌고 싶어한다. 미국과의 긴장해소는 그같은 중국의 이해관계 추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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