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심리치로 웹사이트 인기

2001-03-10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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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메일 통해 24시간 전문가 상담

컴퓨터상으로 심리치료(e-therapy)를 하는 웹사이트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값싸고 간편하며 사생활이 보장되는 e 테라피의 효능에 관해 전문가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이용자는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95년 뉴욕출신의 마샤 애인스워스는 음악가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인터넷 컨설턴트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출장을 다니는 날들이 더 많았던 마샤는 우울증과 고독감을 휩싸였다. 심리치료를 시작해도 한 장소에 오랫동안 머물지 못하는 상황 때문에 꾸준한 치료가 어려웠다.


그러던 중 인터넷에서 소수의 심리치료사들이 운영하는 이메일을 통한 상담서비스를 발견했고 정기 치료를 위해 거의 2년동안 한달에 100달러씩 지불하면서 매일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마샤는 이 기간에 가장 심도 있게 자신의 속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컴퓨터상으로 하는 심리치료는 24시간 개방돼있어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새벽에도 이메일을 보내 상담이 가능하고 세계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답신은 24-48시간내로 이메일로 보내진다. 비용은 이메일 한 통당 25-50달러, 1개월간 균일가는 약 150달러, 실시간 채팅은 1분당 1달러내외로 책정돼있어 시간당 90-150달러가 드는 전통적 카운셀링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보험을 이용할 순 없다.

정신질환자의 대다수가 수치심 때문에 치료받기를 꺼려하는데 온라인 카운셀링의 경우 철저한 비밀보장과 동시에 직접 만나서 자신의 고민이나 상황을 털어놓은 후 상대방의 눈치를 살피거나 반응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 환영받고 있다. 게다가 이메일을 프린트해서 보관할 수 있어 추후 똑같은 문제에 부딪혔을 때 참고가 될 수 있으며 상담 자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컴퓨터상의 심리치료에도 뜻하지 않은 위험은 있다.

심리치료사가 상담자를 직접 만날 경우 대번에 알 수 있는 문제들을 놓치거나 파악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메일에 대한 답장이 늦어질 경우 상담자의 불안감이 더해질 우려가 있다. 특히 알콜이나 마약중독의 경우는 상담자를 직접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

또 컴퓨터나 전기상의 문제로 심리치료 채팅이 갑자기 중단될 수 있고 사이트 개설에 관한 법적 제한이 거의 없어 누구나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어 신뢰도도 문제시된다. 따라서 컴퓨터상 심리치료의 효율성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이 방법에 대한 추천을 보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가장 성실하게 상담해주는 사이트로는 here2listen.com, dotcomsense.com, metanoia.org, ismho.org, mentalhelp.net, helphorizons.com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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