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한가

2001-02-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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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시각

▶ USA투데이 사설

몇주일 전만 해도 미국 소비자들은 광우병의 위험성에 대해 몰랐다.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다가 치명적인 병에 걸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지금까지 유럽에서는 90명 이상이 광우병으로 숨졌지만 미국 내에서는 단 한 명의 광우병 발병도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주 USA투데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996년까지 450만명의 미군과 가족들이 영국으로부터 수입된 쇠고기를 공급받았다. 그리고 지난달에만 1,222마리의 텍사스 소들에게 광우병 전염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간주되는 동물성 단백질이 함유된 사료를 먹인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내 사슴, 영양, 밍크등 야생동물에서 광우병과 흡사한 질병의 징후가 발견됐다. 또 독일과 이탈리아등 과거 안전지대로 간주됐던 국가에서도 광우병 발생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광우병에 대한 조치에 소홀했던 것은 아니다. 연방 농무부는 지난 1989년 광우병 발생 국가로부터의 가축수입을 금지시킨 바 있다. 1997년에는 모든 유럽 국가들로부터 동물성 제품의 수입을 금지시켰고 도살장에서 나온 부산물을 가축 사료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연구진들은 미국에 광우병 발생 위험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직도 미국은 유럽으로부터 화장품, 음식 첨가물등 우가공품을 수입해 들여오고 있다. 미국이 광우병으로부터 100%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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