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세대도 새해 사주팔자, 토정비결 즐겨
▶ 점집가는 번거로움-복채 부담없어
새해가 되면 한해 운수를 알아보기 위해 점집이나 운명철학원을 찾는 한인들이 아직도 많다. 종교와 관계없이 마음이 답답하고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자신의 운명과 미래가 궁금한 법. 신문에서 독자들이 빠지지 않고 보는 인기 난도 ‘재미로 보는 오늘의 운세’다. 게다가 신문 광고를 들추다보면 호기심과 구미를 당기는 문구들이 각종 신통술을 자랑하며 흥미를 끈다.
생년월일을 대지 않고 얼굴과 목소리만 보고 들어도 척척 맞춘다는 ‘애기동자’, 만신 중에 으뜸인 옥황상제를 모셨다는 ‘무당설화’, 중국고대 주역점술과 하늘의 뜻을 천비영통술법으로 운명을 풀어준다는 천신도사 ‘천전불’, 무한한 투시능력을 지녔다는 ‘심령보살’, 글과 그림책으로 일생을 손바닥처럼 들여다보게 해준다는 백남철 교수작명철학원 등등 사주나 운명을 풀어준다는 광고도 다양하다. 심지어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철학가, 사주박사 하남선생의 10일간 LA체류를 알리는 광고에는 종교와는 상관없이 학술로 상담한다는 문구도 곁들여져있다.
지난달 씻김굿을 하는 인간문화재 나라만신 김금화씨 LA방문 관련기사가 보도된 이후 수십 통의 전화를 받았는데 씻김굿 공연에 관심을 보이는 척 하면서 전화를 끊을 무렵이면 어김없이 "과거를 꿰어보고 미래를 내다본다는 나라만신을 한 번 만날 수 있나요?"라고 묻는 사람들이 많았다.
’토정비결’이란 토정 이지함이라는 조선 중종-선조 때의 학자가 만든 운명지침서로 일종의 예언서다. 뜻풀이와 의미에 치중하는 의리학과 인생의 길흉화복을 예단하는 상수학을 기본으로 한 주역의 음양설을 근거로 일년의 신수를 볼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인간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느끼고 겪는 인생살이를 144종류(144괘)로 정리하여 풀어 놓은 토정비결을 무턱대고 믿기보다는 생활에 지혜롭게 응용하여 삶의 윤활유로 삼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그 내용에 집착하지 말고 심심풀이로 가볍게 보는 것이 좋으며 괘가 나쁘게 나왔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도 없거니와 잘 나왔다고 해서 좋아할 일도 아니다. 나쁘면 조심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좋으면 경거망동을 삼가고 신중하게 처신하는 계기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한편 요즘 N세대 젊은이들도 사주팔자, 토정비결에 관심이 많다. 사이버 공간을 통해 토정비결이나 각종 점을 보는 것은 물론 화상을 통해 관상·수상을 보는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이들 사이트는 복채를 지불하고 시간도 내야 하는 기존 점집이나 운명철학관 등의 단점을 극복해 네티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사주, 점, 운세, 궁합 등 관련 전문 사이트와 무료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무료로 토정비결을 볼 수 있는 인터넷 웹 사이트만 해도 디지털 역술방(yuksul.com) 사주닷컴(sazoo.com) 산수도인(fortune8282.com) 무료사주팔자(saju.net) 천기닷컴(1000gi.com) 선견지명(luck21.com) 자미두수(jamidusu.com) 사주카페(sajucafe.co.kr) 별별 카페(fortune.stoo.com) 가이아서양사주(gaiasuju.com) 등 수십여개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