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장통, 심각한 병 아니다

2000-11-11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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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0세 어린이에 많은 "저녁 불청객"

▶ 골막 늘어나 한시적 통증 온수샤워-찜질하면 거뜬

잠자리에 들 때면 무릎이나 넓적다리, 엉덩이가 아프다고 울다가 자고 일어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뛰어노는 아이들이 있다.

4-10세 성장기 어린이의 10-20%가 경험한다는 성장통 혹은 근육통. 주로 여자 어린이와 활동적인 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양쪽 정강이나 허벅지 또는 팔이 대칭적으로 똑같이 아픈 것이 특징이다. 대개 저녁에 발생, 자고 일어나면 씻은 듯이 없어지는 통증은 거의 매일 반복되며 한동안 없어졌다가 재발하는 경우도 많은데 성장통은 특별한 병이 아니므로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성장통의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뼈를 싸고 있는 골막이 늘어나 주위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또는 뼈가 빠른 속도로 자라는데 근육이 더디게 자라기 때문에 생기는 근육통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아이가 성장통으로 아파하면 가벼운 마사지나 따뜻한 수건찜질, 온수 샤워등을 해주면 긴장된 근육이 풀어지고 혈액순환이 좋아지기 때문에 한결 나아진다. 심한 경우는 어린이용 진통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한편 무조건 성장통으로 속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소아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엉덩이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일과성 고관절염, 대퇴골에 피가 통하지 않아 뼈가 썩는 유년기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구루병, 골수염등도 성장통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열이 나면서 팔다리가 아프다고 호소할 경우, 외상후 아프거나 관절을 잘 못 움직이는 경우, 다리를 절거나 관절이 부어있는 경우, 피부색이 변한 경우, 통증이 낮에도 나타나고 몇 개월씩 지속되는 경우는 반드시 정밀검진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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