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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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에게 표를

2000-11-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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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 송<그라다다 힐스>

나는 이민 1세이지만 조지 부시에게 투표할 생각이다. 그 이유는 첫째 민주당 대통령이 백악관을 젊은 인턴과의 불장난으로 이용하는 등 권력을 남용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도덕과 가정의 가치를 강조하는 아시안으로서 우리는 그런 부도덕한 정치인을 지지할 수가 없다. 앨 고어에게 투표하는 것은 빌 클린턴의 3선을 위해 표를 던지는 것이다.

둘째, 고어는 이중적 성격을 가졌다. 처음 그는 클린턴으로부터 거리를 두려하다가 필요해지면 또 그에게 도움을 청한다. 고어는 랄프 네이더 지지자들이 관심 갖는 이슈들에 대해 정말로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표를 얻는데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민주당이 백악관과 연방의회를 모두 잡았던 93년과 94년 그들은 노조에 대해 무엇을 했던가.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NAFTA 비준을 했다. 이제 민주당원들은 공화당이 백악관을 차지하면 노조에 나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 말을 믿을 수 있는가.

지금은 변화가 필요한 때다. 우리는 조지 부시에게 투표해야 한다. 그가 훨씬 더 신선하고 깨끗하며 정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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