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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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치기 했다하면 한인

2000-10-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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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정<달라스>

나는 6학년인 막내딸을 데려오기 위해 일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애 학교로 달려간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직접 아이들을 데리러 온다.

우리 아이 학교에는 한인학생들이 몇명 다닌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일찍와서 줄을 서서 차를 대고 아이를 기다리는 중에 새치기를 하는 몇몇 차는 꼭 한인들이다. 모두 좋은 차들을 몰고다니면서….

그중 한 부인은 하루도 안빠지고 뒤에 있다가 쏜살같이 달려와 줄을 이탈해 자기 아이를 먼저 데려간다.


미국에 살며 특별히 모범적인 국민은 못된다 할지라도 상식 밖의 행동으로 사람들에게 밉살스런 인상은 주지않고 살아가는 한인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에게 공부 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식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부모들이 조그만 일에서 부터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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