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00년만의 기쁜 소식

2000-10-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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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섭<몬트리팍>

지구촌에서 가장 권위가 높고 비중이 으뜸가는 상이 바로 노벨상이다. 1901년 첫 수상자를 내면서 100년이 흘렀는데 그간의 수상자 주류는 구미인들로 편향되어 왔다.

나는 젊었을 때부터 노벨상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동양권에서도 일본, 인도, 중국사람들은 노벨상을 타는데 왜 한국사람은 그 상을 못탄단 말인가. 그렇게 출중한 사람이 없단 말인가 통탄하였다. 그러던 차에 노벨상 제정 100년째 되는 해 김대중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으니 나의 오랜 숙원이 성취되었다. 40년이라는 장구한 세월동안 한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투쟁했고 남북화해와 공존에 대해 꾸준히 노력한 것이 인정돼 이번에 수상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 적적한 평가라고 본다.

그의 정치적 역정을 살펴볼 때 그는 온갖 탄압과 사선을 넘나드는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초지일관 자기의 신념과 이상을 끝까지 추구하여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아울러 인권신장과 남북화해를 크게 촉진하였다.

이제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국내의 산적한 문제를 슬기롭게 잘 풀어나가는 것이 큰 과제로 남아있다. 그렇게 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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