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행사에서 카드 안받는다니…

2000-10-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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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미

LA여행사들이 크레딧카드를 안받으려 한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막상 내가 당하고 보니 어이가 없다.

아시아의 어느 나라를 관광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했는데 전화로 물어봤을 때는 분명히 크레딧카드도 받는다고 사무직원이 대답했다. 그런데 떠나기 며칠전 돈을 내러 가서 카드를 내밀었더니 안받는다는 것이다.

여행하는 사람에게 이것은 현찰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 크레딧카드를 먼저 쓰고 나중에 조금씩 갚아 나가려했는 데 카드를 안받는다면 체킹 어카운트에 당장 돈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더구나 두사람이 아시아나 유럽 여행을 갈 경우 몇천달러가 있어야 한다. 거기에다 용돈까지 계산하며 보통 액수가 아니다. 미국에서 가구를 사거나 여행하는 것은 먼저 외상으로 하고 나중에 갚는다는 개념인데 카드를 안받는다면 당사자가 당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것도 떠나기 직전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상도의에도 어긋난다. 여행사협회에서 논의해 해결책이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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