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년에 도전하는 마라톤

2000-09-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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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광장

▶ 조앤 정<스튜디오시티>

나이가 들어감에 20대, 30대의 젊은 시절에 느꼈던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진다. 가족들에게 언제나 자신을 희생하고 모든 것을 주는 것만이 전부였지만, 중년이 되면 본인의 건강을 생각해야 할 때다. 조금의 시간을 내어서 이른 아침에 운동을 하는 남다른 취미생활을 하면 그 마음의 여유가 얼마나 좋은지를 운동을 하다 보면 알 수 있다.

부부가 함께 운동을 하며 즐기는 사람들은 보기에도 좋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물론 어느 운동을 하든지 처음의 연습과정은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 쏟아지는 땀방울에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지만, 그런 모든 것이 건강과 함께 바로 삶의 기쁨이며, 생활의 모든 면에서 활기차고, 자신감 넘치는 삶을 살 수 있는 활력을 준다. 또한 젊음의 싱그러움마저도 느낄 수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운동 중에서도 매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은 바로 뛰는 운동일 것이다. 어릴 때에는 아무도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어도 저절로 잘 뛸 수 있었으나, 성인이 되면서 뛸 수 있는 환경에서 멀어져 아예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어버린다. 그러나 이 자신감을 다시 일깨워 꾸준하고 조심스러운 연습과정을 통하여 점진적인 발전하면 마라톤까지 뛸 수 있게 된다. 체질과 능력을 길러주는 연습과정이 필수이지만, 남성들은 어릴 때부터 많은 신체의 움직임과 운동량이 있어서 쉽게 시작할 수 있고 또한 꾸준한 연습으로 잘하기에 문제는 별로 없겠지만, 여성은 전혀 다르다. 그래서 각 여성에 알맞는 연습과정을 경험 많은 같은 여성들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유하고 싶다.


마라톤! 더구나 중년의 나이에?

5년전까지만 해도 도저히 접근할 수 없었던 먼 세계였지만, 이제는 나의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지난 4월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2해 연속 완주한 것까지 합하여 전부 19번을 완주하였고, 앞으로도 계속하여 미 전국의 각 주에서 매해마다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평생을 걸쳐서라도 참가하여 완주할 예정이다. 이젠 마라톤만으로 만족하지 못하여, 더욱 격렬한 운동인 3종 경기에 도전하려 한다. 수영, 자전거, 마라톤을 함께 하는 운동이다.

일상생활에서 조금의 시간을 활용하여 운동을 하다보면, 체력과 인내심을 증진시켜서 더욱 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음을 거듭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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