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사관의 무성의 문제있다

2000-09-0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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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편지

▶ 나라 김<보스턴>

보스턴 근교 한인들은 지난 8월8일 한국전참전용사 기념탑 모금식장에 참석을 바라는 안내문을 뉴잉글랜드 한인회로부터 받았다. 역사를 왜곡하는 내용이 나열되어 정정하여야겠지만 일단은 9월17일 기념식에 많은 관심과 참석으로 희생된 분들의 뜻을 새기고 명복을 비는것이 우리의 예의로 생각된다.

보스턴 총영사관이 경유된 자료에 의하면 “NATO 연합국이 자유의 부름으로 6.25동란에 참전하고 또 그들이 한국의 독립을 지켜주었다”고 설명했지만 역사의 시각에서 간략하게 참전 배경을 살펴보면 안전보장이사회의 가결과 UN결의에 따라 회원국 16개국의 전투부대 및 지원부대가 한국동란에 참전했다.

그들과 국군의 희생으로 남한이나마 공산주의로부터 사수할 수 있었다라고는 말할 수 있지만 NATO 연합국이 6.25에 참전하고 독립을 지켜주었다는 말은 한국사와 세계사 어디에도 없는 사항이다.


이같이 왜곡된 사항에 대해 보스턴 총영사관에 시정을 촉구하였으나 담당관은 주최가 아니라 모르는 일이라 일관했다. 그래서 주미대사, 보스턴 총영사, 미국연방 및 주 상하의원 그리고 주요인사와 참전국 관계인사까지 참석하는 국제적 행사임에도 모른다고만 할 것이냐는 힐책에 알아보겠다는 답변을 얻기까지 상당시간 설전을 벌였다.

주최측의 오류는 물론 아니고 설사 오류라 할지라도 영사관에서는 정정해주었어야 했다.

보스턴 영사관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행정의 소치로 지적되지 않을 수 없는 복지부동 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는 양성철 신임 주미대사 발령일자가 7월8일임에도 8월8일 발송된 서류에 이홍구 전 주미대사가 참석한다는 내용이, 시정되어 통보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사전여과 없이 한인사회에 배달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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