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담임목사와 부목사

2000-08-3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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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를 읽고

▶ 박영희 <글렌데일>

지난 주 ‘부목사’란 글을 보고 얼마전 감동 받은 일 하나를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

아마도 2년전쯤으로 기억된다. 유럽에서 온 합창단의 공연을 들으러 패사디나의 로고스교회에 갔었다. 주일 설교후 광고시간에 담임 강준민 목사님은 본인이 한국에 집회 인도차 나가게 되었으므로 "다음 주일 설교는 이현수 목사님께서 다시 주옥같은 말씀을 전해주실 것"이라고 광고하셨다. 나는 ‘다시 주옥같은 말씀’이란 표현에 큰 감동을 받았다.

예배후 강목사님이 쓴 ‘뿌리 깊은 영성으로 세워지는 교회’라는 책을 읽는 중 이현수 목사님은 로고스교회의 창립 때부터 교육전도사로 일해 온 부목사님인 것을 알게 되었다. 교회 창립이 1989년 2월이니 10년 이상을 함께 동역하였음을 생각하면서 부목사의 설교를 ‘주옥같은 말씀’이라고 표현한 강목사님고, 부목사란 직함을 갖고 10년을 동역해온 이목사님 두분 모두 참 그리스도의 사랑의 실천 없이 가능하였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는 로고스교회의 교인도 아니요 그 교회나 두 목사님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그러나 부목사의 설교를 ‘다시 주옥같은 말씀’이라고 한 표현은 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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