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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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은 피보다 강하다

2000-08-2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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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타리오 조성원

반세기 동안 단장의 세월을 지내온 이산가족 상봉을 지켜보면서 고령자들이 생존해 있는 동안 부모, 형제, 친척들이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통신만이라도 시급히 자유화해야 함을 절감했다. 가족간 송금이나 소포도 보낼 수 있게 제도를 활성화하여야 할 것이다. 실향민들이 그리운 고향 방문과 조상의 성묘도 할 수 있도록 문이 활짝 열리기를 학수고대할 뿐이다.

분단과 이별의 고통의 한은 끝을 내야 한다. 상봉 후 기약 없는 긴 세월을 그리움에 짓눌려 살아가야 할 이산가족. “늙지 마시라, 더 오래 살고 만나셔야 할텐데…” 절규, 회한, 원망, 탄식, 이별의 눈물을 보고 이 무거운 마음이 언제 풀릴 것인가. 민족의 고통을 하나님께 간절히 구원 기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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