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는 한편으로는 클린턴 행정부의 탁월한 경제정책 덕분에 미국민들이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민들이 고어만이 견제할 수 있는 강자의 발에 눌려 신음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민주당 전당대회에 나온 727명의 공공노조 대의원중 457명이 교원노조였다. 교원노조와 같은 “국민들”을 학교 선택권을 원하는 도심의 소수계 아동과 학부모 같은 “강자”들로부터 보호하겠다는 말인가.
그는 미국민들의 모든 부족한 점을 메워 주겠다며 국민들이 유례없이 번영하고 있으면서 대단히 궁핍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고어는 이런 자가당착적 주장을 하면서 부시를 반동분자로 묘사하고 있다.
부시는 온정적 보수주의를 내세우며 고어의 이런 공격적 태도와는 대조적으로 자신이 워싱턴에 가면 두당이 서로 싸우는 문화를 바꿔 놓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 양당이 있는 것은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다투라고 있는 것이다. 부시는 아버지 부시가 취임연설에서 민주당과 다투지 않겠다고 말한 순간부터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