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끝내고 체크하는 e-메일 팬레터 큰기쁨
2000-08-21 (월) 12:00:00
송승준 선수 웹 라이프 마지막 시간입니다. 송승준(20) 선수는 메이저리그 팀인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A팀인 로웰 스피너스에서 에이스로 활동중입니다. 송승준 선수는 인터넷을 즐기는 몇안되는 프로야구 선수입니다.
야구 선수라 이동이 많은 이유 때문에 아는 분들과 연락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내 또래의 친구들과 전화 통화를 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인터넷 덕분에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연락을 자주 할 수 있어 향수를 달랠 수 있다.
전에도 소개했지만 나는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호텔 전화 라인을 이용 인터넷 접속을 한다. 타 도시에 도착하면 항상 먼저 점검하는 것이 전화라인이다. 전화라인이 없는 숙소도 있어 그럴 때는 여러모로 답답함을 느낀다.
어떤 메일이 왔는지 궁금해 하지만 3-4일 동안의 시리즈일 경우 몇일 동안 이메일 체크를 못한다. 세상과 두절된 느낌. 이럴때면 나도 네티즌이 다됐다는 생각이 든다.
팬들도 가끔 내 전자우편(redsox21@hanmail.net)으로 편지를 보내 안부를 물어봐 주기도 한다. 편지를 읽으면서 감사한 마음도 들고 더욱 용기가 생긴다. 인터넷을 통해 한국 언론이 나에 대해 쓴 기사도 읽어보면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고 첫 번째 시간에 소개했던 것처럼 선물 주문도 할 수 있다. 마치 인터넷은 나를 위해 발전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독자여러분도 인터넷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앞서가는 한인이 되길 간절히 바라며 시리즈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