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라져야 마땅한 목사 촌지

2000-08-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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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편지

▶ <스티븐 리, 라하브라>

‘목회 촌지와 부수입’이란 글에 대한 남가주 교회 협의회의 반박 광고를 보고 심히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많은 목회자들이 교인들 가정/사업체 심방시에 촌지를 받고 있는 관행은 잘못된 것이며 마땅히 그 ‘촌지’는 다음 주일 예배시 ‘감사 헌금’의 형태로 교회에 돌려지는 것이 옳다고 본다. 또한 목회자들도 ‘촌지’를 내미는 교인들에게 ‘감사 헌금’으로 내도록 인도함이 옳지 어려운 여건과 박봉을 핑계로 본인이 받아서 사적으로 사용함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타 교회의 각종 집회를 인도하고 그 댓가로 받는 사례비는 당연히 목회자들이 담임하고 있는 교회에 돌려져야 마땅하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목회자들이 그러한 사례비를 개인의 부수입 정도로 여기는 것은 잘못이자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관행이다. 진정 어려운 여건 하에서 복음의 전도를 위해 땀 흘리고 애쓰는 참된 목회자들이 물질의 유혹에 빠져서 본분을 망각한 일부 목회자들로 인해 함께 평하받지 않도록 남가주 교회 협의회는 개혁운동에 앞장서야지 오히려 비싼 돈 들여서 ‘촌지’와 ‘사례비’의 정당성을 주장하는데 열심이라면 어딘지 본말이 전도된 행태같아서 씁쓸한 마음 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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