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화요금이 5백달러

2000-08-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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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편지

▶ 박기남<덴버>

LA에서 10년을 살다가 최근 콜로라도 덴버로 이사를 왔다. 이사온 후 이곳 로컬전화회사인 US웨스트에 연락해 전화신청을 했다. 신청받는 직원이 장거리 전화회사는 어디로 선택하겠느냐고 해서 AT&T의 24시간 동일 요금플랜에 가입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말하면 로컬 전화회사 직원이 다 처리해주는 줄만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지난달 전화요금 고지서가 나왔는 데 금액이 500달러나 되었다. 한국전화시 분당 10여센트하는 할인요금이 적용되지 않고 일반 요금이 그대로 적용된 것이었다. 너무 뜻밖이어서 로컬 전화회사에 전화했더니 미국내 장거리전화나 국제전화는 자신들 소관이 아니라고 했다.

다시 AT&T에 전화를 해서 알아보니 고객이 직접 전화해 24시간 동일요금 플랜에 가입해야 할인요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데 그런 가입절차가 없었으니 일반요금이 적용되었다는 것이었다. 로컬전화회사 직원과의 전화신청시 미스 커뮤니케이션으로 생긴 문제이고 계속 AT&T의 고객이 될 것이니 할인플랜을 소급 적용해달라고 부탁해도 막무가내였다. 당신 실수니 어쩔수 없다는 태도였다. 할인 플랜에 가입했으면 50달러 정도면 될 전화요금을 10배쯤 물게 된 것이다.

현재 콜로라도에는 한인들이 많이 이주해오고 있다. 작은 실수로 나같은 일을 당하는 사람이 없도록 내 경험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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