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친절한 관광사 퇴출시켜야.

2000-07-2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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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편지

▶ 샤넌 이<풀러튼>

오래간만에 서울에서 오신 부모님이 옐로스톤 관광을 하고 싶다고 하셔서 일간지에 난 전면광고를 보고 두 군데 관광사에 전화를 했다.

처음 A관광에서는 친절한 서비스를 받았다. 성수기라 바쁜 모양이었지만 질문에 자세히 대답해 주었다. 다음 B관광에 전화를 했다. “산장에서 잔다고 했는데 그 곳이 공원 안이냐? 다른 여행사에서는 호텔에서 잔다고 하던데…”이런 식의 질문이 시작되자 전화가 다른 사람으로 돌아갔고 내가 다시 자세히 물어보자 “지금 가이드가 다 자릴 비워서 모르겠다”는 등의 말을 한 후 전화는 끊겼다.

모욕을 당한 느낌에 다시 전화를 하니 내 전화를 이리저리 돌리다가 딴 직원이 “우리는 커스터머 서비스가 없는 회사다”는 것이었다. 그 뒤로 몇 번 더 전화를 했지만, 다른 직원들도 내가 말하는 도중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난 단지 좋은 상품을 갖고 있는 믿음직한 여행사를 골라 부모님 여행을 보내드리려 했을 뿐이다. 그 직원의 행동을 보면 우리 고객들은 자세한 정보를 물어 볼 수도 없고, 여행지에서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하고는 만족해야만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특히 연세가 드신 분들은 한인운영 여행사의 상품을 이용하여 여행을 많이 다닌다. 젊고, 이것저것 따지는 나도 이런 대접을 받으니 그분들은 어떨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여행의 성수기이니 만큼 충분히 정보를 요구해서 올바른 여행사를 골라내고, 불친절하고 불합리한 대접을 받은 경우에는 여러 매체를 통해 그 사실을 알려 그같이 무성의한 비즈니스는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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