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본에서 본 6.25

2000-06-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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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시오야)

한국전은 제2차대전으로 일본이 패망한지 5년만에 일어났다. 한국전은 일본으로 하여금 미군 보급기지 역할을 맡게 함으로써 80년대 경제기적의 발판을 만들어 줬다. 요시당 수상 말대로 한국전은 일본에게 있어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당시 일본 사람들은 북한이 남침을 얼마나 치밀하게 계획했으며 얼마나 한국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는지등 한국전의 실상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그후 일본의 보수파들은 일본의 경제 부흥이 한국전 덕이라는 것을 창피하게 여겨 한국전에 대한 언급을 피해왔다. 반면 리버럴들은 한국전이 순수한 한국 국민간의 내전이며 일본은 미국편을 듬으로써 평화 헌법을 위배했고 한국전을 전후 민주화운동을 끝장내는 구실로 이용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일본인들의 대한국관은 지난 10년간 크게 변했다. 여론조사를 해보면 대다수 일본인이 일본이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나는 60년대 이후 한일 관계를 관찰해왔다. 한일 양국은 물론 한미일 3국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한중일 세나라는 물론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를 위해서도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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