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도산선생 동상 재단장”

2011-08-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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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사업회, 제막 10주년 기념식

미주 한인 이민 초기 남가주에서 첫 한인타운이 형성됐던 리버사이드에 세워진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이 제막 10주년을 맞아 재단장이 추진된다.

미주도산안창호선생 기념사업회(총회장 홍명기)는 11일 리버사이드 다운타운의 유니버시티 애비뉴와 마켓 스트릿 코너에 위치한 도산 선생 동상 제막 10주년 기념식을 갖고 동상 재단장 추진 계획을 밝혔다.

재단장 기획을 맡은 설계사무소 ‘PQNK’에 따르면 총 30만달러가 투입될 이번 프로젝트는 도산 동상 주변에 도산 선생의 삶의 궤적을 상징하는 조형물과 아치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도산 기념사업회 측은 리버사이드 시의회에 이같은 재단장 계획안을 정식으로 제출하기로 했다.

이날 기념식 현장에 참석한 로널드 러버리즈 시장과 시의원 등 리버사이드 시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이같은 재단장 계획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기념식에는 도산 기념사업회 홍명기 총회장과 폴 송 인랜드 한인회장 및 한인 인사와 내빈 40여명이 참석해 도산 동상 제막 10주년과 광복 66주년을 기념하고 도산 선생이 1903년 리버사이드 한인사회를 이끌며 인격수양과 자기계발을 강조했던 역사를 되새겼다.


11일 리버사이드에서 열린 도산 동상 제막 10주년 기념행사에서 도산 기념사업회 홍명기 총회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과 로널드 러버리즈 리버사이드 시장(앞줄 왼쪽 세 번째) 등 참석자들이 도산 선생의 업적을 되새기고 있다 (박상혁 기자)


도산 기념사업회가 추진하는 도산 동상 재단장 설계를 맡은 ‘PQNK’의 한선정씨가 조감도를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홍명기 총회장은 “도산 선생은 1903년 이 지역 오렌지 농장에서 일하면서 무실, 역행, 충의, 용감 4대 정신을 강조했다”며 “이같은 도산 정신을 바탕으로 한인사회가 단합해 미국 사회에서 존경받는 커뮤니티가 되자”고 말했다.

로널드 러버리즈 시장은 “도산 선생은 우리 시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드높이고 당시 식민지 한국의 독립을 위해 애쓴 분”이라며 “우리 시가 안창호 선생 동상을 세운 것은 영광이며 이 곳을 지나는 모든 이들이 한국과 미국 간 유대증진에 나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UC 리버사이드에 와 있는 고성군 미국 연수단 고교생 20여명도 참석했다. 오푸름(17)양은 “도산 선생은 교과서에서 배웠는데 외국 도시에 세워진 동상을 보니 자랑스럽고 기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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