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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체스터/ 지역한인교회에 탁구바람

2011-03-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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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체스터 제일교회 등 지역주민들에 체력단련 장소 제공

웨체스터/  지역한인교회에 탁구바람

지난 17일 비가 오는 날씨에도 여러 명이 참여한 동산교회 탁구교실.

최근 들어 자체 교인들 뿐 아니라 근처 주민들에게도 탁구를 칠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한인 교회가 늘어나고 있다. 원래 테리타운의 ‘뉴욕한인 제일교회’나 용커스의 ‘동산교회’처럼 자체 교회건물을 갖고 있는 교회에서는 교인들의 여가선용을 위해 주중에 탁구를 해왔었다.

뉴욕의 한인 교회들이 교인간의 친목으로 탁구대회를 하는 일은 늘 있어온 일이지만, 최근 웨체스터 지역 교회들에게 불고 있는 탁구바람은 범위를 넓혀 커뮤니티를 향한 장소와 기회 제공의 차원을 띄고 있다. 이는 화이트 플레인즈 ‘은혜와 사랑의 교회”가 녹지회의 붓글씨 교실과 요가 교실을 위해 장소를 제공해주고, 스카스데일의 ‘백민교회’가 웨체스터 합창단에게 연습장소를 제공해주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슬리피 할로우에 위치한 ‘웨체스터 제일교회’는 교회 내에 ‘비전센터’를 설립하면서부터 ‘커뮤니티 디벨롭프먼트 프로젝트’를 계획해왔으며, 얼마 전 센터의 완공과 더불어 우선 탁구교실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웨체스터 제일교회의 강인규 부목사는 “타운 비영리 사업의 협조로 천불이 넘는 탁구 테이블 5개를 마련했습니다.앞으로 인근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ESL교실 및 음악교실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며 비전센터를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활발한 사업을 벌려나갈 것을 밝힌다.


웨체스터 제일 교회에서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탁구를 하고 있으며, 현재는 10여명의 교인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Ping Pong Open House’를 열어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한다.
뉴로셀에 위치한 ‘웨체스터 연합교회’ 는 지난달부터 금요일 저녁 7시 30분에 몇 몇 교인을 중심으로 탁구를 시작하여, 현재 교인이 아닌 사람들까지 합세 매주 거의 10명의 남녀 탁구인들이 모이고 있다. 또한 주로 여성을 중심으로 매주 월요일 낮에 탁구를 하는 시간이 마련되어있다.

한편, 10여년째 탁구를 하고 있는 동산교회의 경우 매주 목요일 저녁 8시에 동산교회 교인 뿐 아니라 다른 교회 교인들 그리고 퀸즈에서부터 오는 사람들까지15명에서 20명이 모여 탁구를 치며 운동과 친목을 다지고 있다. 동산교회 탁구반의 팀장 김명호씨와 탁구부원인 동산교회 교인 윤경수 씨는 매주 와서 탁구를 하는 열렬한 멤버로서, “우리 나라의 이애리사 선수 생각나시죠? 탁구는 남녀노소 누구든지 쉽게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입니다.”며 탁구의 장점을 강조한다. 현재 동산교회에는 ‘ITTF’의 탁구 코치 시드니 크리스토퍼 씨가 매주 와서 개인적으로 코치를 해주고 있다.

멀리 떨어져 위치하고 있어 특별한 일이 없는 한은 서로 소통이 없던 웨체스터 내 한인 교회들의 이와같은 현상은 앞으로 이 지역 한인들의 건전한 화합과 지역 커뮤니티에 일조하는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노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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