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0대 한인회장 출마한다”

2011-01-25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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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갑·서정일씨 24일 입장 밝혀…4년만에 경선 전망

▶ 다른 3명도 출마 검토중

“30대 한인회장 출마한다”

지난 2007년 6월 2일 노스이스턴일리노이대학 강당에서 실시된 제27대 한인회장 경선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오는 6월 실시되는 제30대 시카고 한인회장 선거를 앞두고 다수의 인사들이 자천타천 회장 후보감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김종갑 전 한인회 이사장과 서정일 전 체육회장이 24일 출마의사를 직접적으로 밝혀 4년만에 경선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0대 한인회장 선거는 특히 재외국민투표가 시작되는 2012년과 임기가 맞물리면서 그 어느 때보다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많아 높은 관심과 함께 경선의 가능성이 일찌감치 예견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 회장 후보감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인사들은 장기남 현 한인회장, 이문규 전 재향군인회 회장, 지니 코포레이션의 진안순 회장, 김종갑 전 한인회 이사장, 서정일 전 체육회장, 이경복 세탁협회장 등. 이외에 Y씨와 1.5세 인 L씨, C씨도 거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김종갑씨와 서정일씨는 24일 한인회장 출마의사를 직접적으로 밝혔다. 김종갑씨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30대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실질적인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거본부로 사용할 사무실을 알아보고 있으며 선거운동을 도와줄 인원을 구성하고 있다”면서 “단독 출마가 될지, 아니면 경선이 될지 등 경우의 수에 관계없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이미 여러 선후배 한인들과 만나 ‘올바른 한인회장이 되는 길’ 등에 대해 조언을 듣고 있다. 물론 ‘나보다 한인회장으로서 더 훌륭한 분’라는 판단이 든 인사가 출마를 할 경우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지금 입장에선 출마한다는 뜻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서정일씨도 “이미 오래전부터 생각을 해왔으며 이제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물론 동포사회의 입장에선 경선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출마자의 입장에선 단독출마냐 경선이냐에 관계없이 준비를 해야한다”며 “현재 사무실을 알아보고 있고 또 선거캠프에서 활약할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이미 27대 때 경선을 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경선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어차피 한인회장 선거는 경선을 전제로 해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 2명을 제외한 다른 인사들은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거나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장기남 한인회장은 “재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4월 쯤 거취를 분명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문규 전 향군회장은 “주위에서 한인회장 출마를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난 아직까지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2주 후 정도면 나의 거취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진안순 지니코포레이션 회장도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를 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다. 하지만 한인회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경복 세탁협회장은 “나는 현재 세탁협회를 맡고 있기 때문에 한인회장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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