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월드컵 가이드] 지구촌이 뛴다 월드컵이 온다

2026-06-0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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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보 창간 57주년 특별기획 ‘북중미 월드컵 토털 가이드’

▶ 역대 최대규모 11일 킥오프
▶ 48개국 출전 104경기 서사시
▶ 북중미 달굴 39일 ‘대장정’
▶ 개최 3개국 상징 ‘트리온다’
▶ 태극전사들 다시 기적 향해

[월드컵 가이드] 지구촌이 뛴다 월드컵이 온다

오는 6월11일 화려하게 개막될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 대회의 공인구인‘트리온다’가 대망의 킥오프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

[월드컵 가이드] 지구촌이 뛴다 월드컵이 온다

지구상 최대의 축구 축제에 전 세계가 미국과 북중미 3국으로 달려온다. 대망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의 개막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6월11일(이하 미 서부시간) 정오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스테디엄에서 열리는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장장 3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기억이 생생한 대한민국의 축구 태극전사들도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선배들의 신화 재현의 꿈을 안고 본선 조별리그를 향한 담대한 도전을 펼친다. 본보의 뜻깊은 창간 57주년을 맞아 개막하는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월드컵 토털 가이드’를 총 8면에 걸쳐 총망라해 정리한다.

역대 최대 규모

광활한 북아메리카 대륙을 아우르는 이번 대회는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고, 참가국도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었다. 경기 수 역시 64경기에서 104경기로 대폭 증가했다. 월드컵이 공동 개최되는 것은 2002년 한일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16개 개최 도시 중 11개 도시가 집중된 미국이 대회의 중심축을 담당하며, 멕시코와 캐나다가 각각 3개, 2개 도시에서 손님을 맞이한다. 이번 대회는 7월19일 정오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테디엄에서 열리는 결승으로 막을 내린다.

사상 처음으로 3곳에서 개막식이 동시에 열린다. 멕시코시티를 시작으로 캐나다 토론토 스테디엄, LA의 소파이 스테디엄에서도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결승전에선 사상 처음으로 하프타임쇼가 열린다. 여기에는 방탄소년단(BTS)이 샤키라, 마돈나와 함께 출연할 예정이어서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역대 최대 규모인만큼 본선 운영 방식도 대폭 변경됐다.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24개 팀에 성적이 좋은 조 3위 8개 팀이 합류해 32강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기존 16강전부터 시작되던 ‘단판 승부’가 한 단계 더 늘어남에 따라, 조별리그 3위 팀에도 기회가 열린 점이 이번 대회 판도를 결정지을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출전국들의 면면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 오를 48개국 중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하는 캐나다, 멕시코, 미국을 제외하고 대한민국을 포함한 45개국에 예선을 통해 출전권이 배분됐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986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북중미 대회까지 11회 연속 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간다.

지난 11월 마무리된 유럽 예선에서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스코틀랜드, 스페인, 스위스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각 조 1위를 확정하고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다. 이어 북중미카리브해 예선에서 퀴라소, 아이티, 파나마가 역시 조별리그를 1위로 끝내고 북중미로 가는 티켓을 손에 넣었다.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기도 한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23회 대회에 모두 출전한다. 참가국 확대 덕을 보면서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 나라도 4개나 된다. 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과 요르단, 아프리카의 카보베르데, 북중미카리브해의 퀴라소가 주인공이다. 특히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감독이 이끄는 퀴라소는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인구가 가장 적은 나라(약 15만명)로 이름을 올렸다.


최고 ‘빅매치’는

유럽 축구 무대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인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게 됐다. 우승 후보 프랑스(FIFA 랭킹 3위)는 세네갈(19위), 노르웨이(29위), 대륙 간 플레이오프(PO) 패스2 승자와 I조에 편성됐다. 프랑스와 노르웨이의 대결은 I조 마지막 날인 6월26일 최고의 ‘빅 매치’로 주목된다.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홀란은 8경기에서 무려 16골을 터뜨리며 노르웨이를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고, 음바페는 4경기에 출전해 프랑스 선수 중 가장 많은 5골을 기록하며 팀에 힘을 보탰다. 홀란은 월드컵 유럽 예선 전체 득점 1위에 올랐다.

L조 역시 강호들이 몰려 흥미롭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4위)가 1포트에 자리한 가운데, 강호 크로아티아(10위)가 2포트에서 합류했다. 여기에 북중미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한 파나마(30위), FIFA 랭킹은 72위지만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가나가 포함돼 매 경기 접전이 예상된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한 스타 플레이어를 앞세워 1966년 유일한 월드컵 우승 이후 이어진 ‘메이저 대회 무관‘ 탈출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크로아티아는 최근 두 차례 월드컵에서 준우승(2018 러시아), 3위(2022년 카타르)의 성적을 낸 강호다. 불혹의 ’캡틴‘ 루카 모드리치(AC 밀란)가 ’라스트 댄스‘를 펼칠지 관심을 끈다.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 두 팀의 맞대결은 6월17일 열린다.

대회 상징물·공인구는

이번 대회의 공식 마스코트는 개최 3개국을 상징하는 ‘트리오’로 구성됐다. 캐나다의 무스인 ‘메이플’(Maple), 멕시코의 재규어 ‘사유’(Zayu), 미국의 흰머리수리 ‘클러치’(Clutch)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각각 골키퍼, 공격수, 미드필더 포지션을 맡아 축구를 향한 열정과 북중미 대륙의 단결을 상징한다. 엠블럼은 우승 트로피 형상을 배경에 넣고 개최 연도인 숫자 ‘26’을 강조한 형식으로 디자인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사용될 대회 공인구는 아디다스가 제작한 ‘트리온다(Trionda)’다. FIFA에 따르면 ‘트리온다’는 스페인어로 ‘세 개의 파도’를 뜻한다. 미국·캐나다·멕시코의 사상 첫 3개국 공동 개최를 상징하고 있다. 트리온다는 전체적으로는 강렬한 파란, 빨간, 초록색이 역동적으로 조화를 이룬 형태로, 개최국들의 상징색을 살리며 ‘파도’를 표현했다.

FIFA는 트리온다가 새로운 4패널 구조로 이뤄져 있으며, 패널들이 공 중앙에 삼각형을 이뤄 연결돼 개최국들의 역사적인 결합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공은 캐나다를 상징하는 단풍잎, 멕시코의 독수리, 미국을 나타내는 별 무늬로 장식됐으며, 월드컵 트로피에 대한 경의를 나타낸 금빛 장식도 들어갔다.

기술적으로는 ‘커넥티드 볼’ 기술이 적용돼 내장된 모션 센서 칩이 공의 모든 움직임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비디오 판독 시스템에 전송한다. FIFA는 이 기술이 오프사이드 여부 등 심판 판정 정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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