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태고종 법요식서 국민화합·안녕기원…천태종 찾아 점심공양
▶ 金여사도 동행…현직 대통령 부부 법요식 참석·사찰 방문도 최초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참석자들이 24일(한국시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합장하고 있다. 2026.5.24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인 24일(한국시간) 조계종과 태고종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고 천태종 사찰을 찾아 국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했다.
부처님오신날에 현직 대통령이 불교의 주요 종단인 조계종과 천태종, 태고종 사찰을 모두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현직 대통령 부부가 함께 법요식에 참석하고 사찰을 방문한 것도 최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서울 조계사에서 조계종이 주최한 봉축법요식에 참석했다.
봉축법요식은 주요 불교계 인사와 정·관계 인사, 이웃 종교의 지도자, 시민들이 함께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의 의미를 되새기고 평안과 화합을 기원하는 자리다.
이 대통령은 진우스님과 국태민안(國泰民安·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함)과 국민화합을 기원하며 부처님께 헌등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축원했다.
법요식에는 불교계에서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과 총무원장 진우스님, 원로의장 자광스님, 정·관계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불교신도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강훈식 비서실장과 전성환 경청통합수석 등이 동행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원융회통(圓融會通·서로 다른 쟁론을 화합해 하나로 소통)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며 하나 된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며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이후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이 법어에서 "역대 지도자들이 종교에 편향된 적이 있었지만, 이 대통령은 종교 편향이 없다. 대통령 내외가 봉축 행사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오늘 국민의힘 대표 등 각 정당 대표도 오셨는데 당은 다르지만, 대한민국을 잘 되게 하려는 마음은 같다"는 법어에 고개를 끄덕였다.
법어를 마무리해달라는 주최 측의 전달에 성파스님이 "분수도 모르고 덮어놓고 해서 강제로 마치게 됐다"고 유쾌하게 말하자, 이 대통령과 김 여사, 우원식 국회의장 등 참석자들이 덩달아 웃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를 마치고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및 민주당 정원오·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등과 차례로 악수한 뒤 조계사를 빠져나갔다.
이 대통령 내외는 이어 천태종 소속 서울 관문사를 찾아 대웅전 부처님 전에 헌화하고 점심 공양을 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비와 나눔, 생명의 가치를 실천해 온 불교계의 역할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국민 통합과 사회적 연대를 위한 불교계의 지혜를 함께 나누기 위한 방문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헌화를 마친 이 대통령 부부는 총무원장 덕수스님을 비롯한 천태종 관계자들과 환담했고, 이어 비빔밥과 시래깃국, 수삼 튀김 등으로 점심 공양을 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고 이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응했다.
이어 오후에는 경기도 양주 청련사에서 열린 태고종 봉축법요식에 자리했다.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과 함께 헌등했고, 김 여사도 차(茶)를 불전에 올렸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하나로 화합하는 '화쟁(和諍)',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자타불이(自他不二)'의 가르침은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지혜"라고 강조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부처님오신날에 현직 대통령이 불교 주요 종단인 조계종·천태종·태고종 사찰을 모두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직 대통령 부부가 함께 사찰을 방문한 것 역시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