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동부시간 16일 오후 5시 휴전 개시… “양국 정상 워싱턴에 초청할 것”
▶ 美, 합의문 공개… “레바논, 헤즈볼라의 對이스라엘 공격 방지 조처”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열흘간의 공식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방금 전 레바논의 존경받는 조셉 아운 대통령, 이스라엘의 비비('베냐민'의 애칭) 네타냐후 총리와 매우 훌륭한 대화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두 정상이 합의한 휴전 개시 시점을 "미국 동부 표준시 오후 5시(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올린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방금 발표한 성명에 더해 나는 아주 오래 전인 1983년 이후 처음으로 양국간 의미있는 회담을 위해 네타냐후 총리와 아운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이라며 "양측 모두 평화를 바라고 있으며 나는 그것이 빨리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지난 7일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한 뒤에도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격퇴하겠다면서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이어왔고, 이란은 이를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종료되는 21일을 앞두고 이번 휴전 합의가 미국-이란 종전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현재 레바논에서의 교전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규군간 교전이 아니라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의 교전이라는 점에서 휴전이 성립하려면 헤즈볼라의 동의까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78년간 사실상 전쟁 상태를 이어왔다.
앞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양국의 주미 대사들을 대표로 내세워 지난 14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중재 아래 워싱턴DC에서 휴전 협상을 벌인 바 있으며, 양국 간 고위급 회담이 열린 건 1993년 이후 처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이 회담이 "34년 만에 열린 것"이라고 언급한 뒤 "나는 JD 밴스 부통령,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댄 케인 합참의장과 함께 이스라엘 및 레바논과 협력해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9건의 전쟁을 해결해 온 것은 나의 영광이었으며, 이것은 10번째가 될 것"이라며 "그러니 (평화를) 달성해보자(GET IT DONE)"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이날 양국간 휴전 합의와 관련해 6건의 구체적 조항이 담긴 문서를 공개했다.
우선 양국은 휴전 기간 영구적 안보 및 평화 협정을 위한 성실한 협상을 하기로 했으며,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레바논이 주권 행사 능력을 효과적으로 보인다면 상호 합의에 따라 휴전이 연장될 수 있도록 했다.
이스라엘은 자체 방위를 위해 계획되거나 임박하고 진행 중인 공격에 대해서는 언제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권리를 보유하되, 민간, 군사 및 기타 국가 목표물을 포함한 레바논 내 목표물에 대해 어떤 군사 공격작전도 수행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레바논 정부는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 레바논 영토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및 기타 모든 비국가 무장단체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어떠한 공격, 작전 또는 적대 행위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의미있는 조처를 취하기로 했다.
모든 당사국은 레바논 보안군이 레바논의 주권과 국가 방위에 대한 배타적 책임을 보유하고 있음을 인정하며, 그 어떤 국가나 단체도 레바논 주권의 보증인임을 주장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향후 지속적인 안보·안정·평화를 보장하는 포괄적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국경 획정을 포함한 모든 잔여 현안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에 양국간의 추가적인 직접 협상을 요청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무부는 "미국은 이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증진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레바논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