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직 시장까지 개혁 내세워
▶ 라만 “시정 긴급성 부족”
▶ 신인 후보들 “기득권 교체”
▶ 부동층 많아 판세 안갯속
오는 6월 2일 예비선거를 앞둔 LA 시장 선거가 ‘변화’를 둘러싼 경쟁 구도로 전개되고 있으며 특히 현직인 캐런 배스 시장까지 스스로를 ‘변화의 후보’로 내세우면서 이례적인 선거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고 6일 LA타임스(LAT)가 보도했다.
배스 시장은 주 의회와 연방 하원을 거쳐 지난 3년간 LA 시장을 맡아온 베테랑 정치인이다. 그러나 이번 재선 도전에서는 기존 정치 경력을 앞세우기보다 “수십 년간 누적된 문제를 해결하는 변화의 주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배스 시장은 최근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노숙자 문제, 경찰 인력 부족, 도시 환경 정비 등 장기간 해결되지 못한 과제에 대응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부서 고위 관료들을 교체하며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이어진 관행을 단기간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지만, 분명히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며 이미 상당한 변화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출마를 선언한 니티아 라만 LA 시의원은 현 시정의 대응 속도와 방향성을 강하게 비판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라만 시의원은 “주거 위기와 노숙자 문제, 교통사고 증가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시청이 충분한 긴급성을 갖고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시의회 활동을 통해 60만 가구 이상에 적용되는 임대료 인상 상한을 도입하는 등 ‘체제에 맞서는 개혁가’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치 신인 후보들도 “기득권 정치로는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외부 인사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기술기업가 애덤 밀러와 커뮤니티 활동가 레이 황, 보수 성향 방송인 스펜서 프랫 등은 현 시정 책임론을 제기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밀러는 “현재 시정을 운영해온 인물들이 스스로를 변화의 주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그들이야말로 문제의 일부였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모든 후보가 ‘변화’를 내세우는 배경에는 최근 여론 악화가 자리하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배스 시장에 대한 비호감도가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약 40%의 유권자가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불확실성이 큰 접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모나 칼리지의 사라 사드와니 교수는 “유권자들이 도시의 방향성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갖고 있으며, 주요 후보들에 대한 확신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초 대형 산불로 수천 채의 주택이 소실된 이후 1년여 만에 치러지는 만큼, 재건 속도와 위기 대응 능력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