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LNG 이틀치만 남아”… 유럽 전역 ‘셧다운’ 공포
2026-03-10 (화) 12:00:00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10일째에 접어들면서 중동을 통한 화석연료 공급에 의존해온 유럽연합(EU)이 휘청이고 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이 끊기며 유럽 전역에 ‘셧다운’ 공포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현재 천연가스 저장량이 이틀분도 채 남지 않아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유럽 전역이 에너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주말 유럽의 가스 가격이 3분의 2가량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최근 거래에서 45% 이상 올랐다. JP모건 체이스의 너태샤 카네바 애널리스트는 “기록된 역사상 호르무즈해협이 완전히 폐쇄된 적은 단 한번도 없다”며 “단순한 위기를 넘어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카타르 라스라판 가스단지가 가동을 멈추며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20%가 줄었다. 화석연료 수입에 의존하는 EU의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영국은 더 심각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대 약 12일분의 가스를 저장할 수 있지만 현재 저장량은 이틀분도 채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