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 D-98일 앞으로
▶ 경기수 증가에도 수요↑
▶ 리세일 가격 최대 41배
▶ 결승전은 14만불짜리도

올해 북중미 월드컵 8경기가 열릴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테디엄. [로이터]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경기 티켓을 둘러싼 수요가 폭발하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개막전 티켓이 900달러, 결승전은 8,000달러를 넘는 등 팬들의 부담이 크게 늘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총 700만 장의 티켓이 풀렸다. 1인당 경기별 최대 4장, 대회 전체 기준 최대 40장까지 구매할 수 있는데, 지난해 10월 진행된 1차 추첨에서 200만장이 판매됐다. 12월과 1월에 진행된 2차 판매에는 무려 5억800만 건의 신청이 몰리며 역대 최고 수요를 기록했다.
특히 수요가 높은 경기는 6월18일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한국-멕시코 경기, 6월27일 마이애미에서 치러지는 콜롬비아-포르투갈 조별리그 최종전, 그리고 7월19일 뉴저지에서 열리는 결승전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회는 48개국이 참가해 총 104경기를 치르는 첫 확대 월드컵이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티켓 가격은 빠르게 상승했다.
강팀이 출전하는 경기의 경우 대부분 티켓 가격이 200달러 이상이며, 결승전은 최저 2,000달러, 최고 8,680달러에 달한다. 문제는 공식 재판매 시장이다.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의 일부 3등급 좌석은 액면가 3,450달러의 41배가 넘는 14만3,750달러에 등록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비판이 거세지자 FIFA는 일부 저가 티켓을 추가로 배정했다. 그러나 60달러 티켓은 각국 축구협회 몫의 10%에 불과하고, 해당 국가 대표팀 팬에게 우선 배정돼 일반 팬이 구하기는 쉽지 않다. VIP 라운지 이용이 포함된 프리미엄 패키지도 판매 중이다. 뉴저지에서 열리는 프랑스-세네갈 경기의 경우 패키지 가격이 2,900~4,500달러에 이른다.
티켓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FIFA는 오는 4월부터 대회 종료 때까지 일부 물량을 선착순으로 추가 판매할 예정이지만, 재판매 시장에서는 판매자가 가격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어 고가 거래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재판매 규제가 사실상 없고, 멕시코만 자국 통화로 구매한 티켓에 한해 액면가 초과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개막전 티켓 역시 이미 급등세다.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전 3등급 좌석은 원가 895달러에서 5,324달러까지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