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건수 2년내 최저…마용성도 거래절벽
2026-03-03 (화) 12:00:00
▶ 추가 하락 기대감에 관망세 지속
▶ 강남·서초 4년만에 가장 적어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물론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한강벨트까지 매매 시장이 얼어붙었다.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절세 매물이 쏟아지지만 수요자들이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매수에 나서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2월 아파트 거래량은 총 2,71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2월의 2,604건 이후 가장 적다.
이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신고 자료 기준으로, 2월에 이뤄진 모든 계약 체결 건수를 포함하진 않는다. 계약일을 기준으로 추가로 신고되는 물량을 합산하면 실제 매매계약 건수는 달라지지만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할 때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 3구와 마용성 지역 대부분은 거래가 3년 만에 가장 적었다. 강남구는 63건, 서초구는 38건으로 각각 2022년 12월의 40건과 27건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송파구는 122건으로 2023년 11월(107건) 이후 가장 적은 매매건수로 나타났다. 용산구는 2월 한 달간 아파트 27건의 매매량을 기록해 2023년 2월 22건 이후 3년 만에 가장 적었다. 마포구(63건)와 성동구(54건)도 2023년 1월 63건과 41건 이후 최저 거래건수로 집계됐다.
이같은 거래건수 감소는 최근 매물이 늘어나며 집값이 하락하자 추격 매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의 2월 넷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6% 떨어졌다. 2024년 3월 둘째 주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100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초구(-0.02%)도 100주, 송파구(-0.03%)는 47주 만에 상승 흐름이 꺾였다. 용산구도 2024년 3월 셋째주 이후 101주 만에 0.01% 하락으로 돌아섰다.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매물이 늘고 상급지부터 집값이 떨어지고 있지만 수요자들은 추가 하락을 기대하며 관망하고 있는 탓에 쉽사리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분위기다. 좀 더 빠른 처분을 위해 급매와 급급매 등 시세보다 가격을 크게 낮춘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형국이다. 다주택자는 물론 최근 타깃이 된 고가 주택을 보유한 비거주 1주택자들도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세제 개편이 이뤄질 경우 세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매물을 추가로 내놓을 경우 지금의 매수자 우위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기존 세입자들이 거주하던 아파트가 매물로 대거 나오면서 전·월세 거래는 크게 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