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메타, 스마트 안경에 얼굴인식 기능 탑재”

2026-02-1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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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르면 올해 안에 출시

▶ 과거 사생활 침해 논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스마트 안경에 인공지능(AI) 기반 얼굴인식 기능을 이르면 올해 안에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는 ‘레이밴’ 제조사 에실로룩소티카와 협업해 개발하는 스마트 안경에 ‘네임 태그’로 불리는 얼굴인식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 보도했다.

이 기능이 적용되면 스마트 안경 착용자가 AI를 이용해 사람들을 식별하고 인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이 기능이 사생활 침해와 시민 감시 등에 악용될 소지가 있어 도입 과정에서 시민사회와 정치권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메타는 과거 페이스북에서 얼굴인식 데이터를 수집했다가 일리노이주와 텍사스주에서 직면한 소송 해결을 위해 20억달러를 치렀으며, 연방거래위원회(FTC)에도 사생활 침해 문제로 50억달러를 물었다.

또 2021년에도 스마트 안경에 얼굴인식 기능을 적용하려다 기술적 어려움과 윤리 우려로 이를 철회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 안경이 연간 700만개 이상 판매되는 등 상업적 성공을 거두자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얼굴인식 기능을 재추진하려 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경쟁사들이 착용형 AI 기기 출시를 예고한 상황에서 제품 차별화를 꾀하고, AI 기능의 유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메타는 이를 통해 사용자가 아는 사람만 인식해 알려줄지, 사용자가 알지 못할 수도 있지만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에 공개 계정을 가진 사람들을 식별할지 등 세부적인 동작 방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네이선 프리드 웨슬러 변호사는 “거리에서의 얼굴인식 기능은 우리 모두가 의존하는 실질적 익명성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이 기술은 남용되기 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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