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세대 18%만 재정능력
▶ 모기지 이자 비용도 요인
▶ LA 13%·OC는 14%에 불과
▶ 미국 전체로는 39% 기록
지속적으로 치솟는 주택 가격 속에 매물 부족과 높은 금리 등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주에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있는 세대가 전체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부동산협회(CAR)가 13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기준 ‘주택구입 능력지수’(HAI) 자료에 따르면 가주에서 중간가 86만9,300달러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재정적 능력을 갖춘 세대는 전체의 1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 분기 17%, 전년 동기 16%에 비해서는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전국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주 주민들의 ‘내집 마련’의 꿈은 여전히 멀다는 분석이다. (도표 참조)
전국에서 주택가격이 최고 수준인 가주에서 주택구입 능력지수는 지난 9년 연속 40%대를 밑돌고 있다. 가주 주택구입 능력지수는 2012년 3분기에 56%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10~20%대의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국 주택구입 능력지수 39%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그나마 지난해 4분기 가주와 남가주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소폭 개선된 것은 기준이 되는 주택 중간가 증가세가 4분기에 둔화했기 때문이다.
가주 53개 카운티 중 절대 다수인 47개 카운티에서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 불과 3개 카운티만 악화됐으며 3개 카운티는 변동이 없었다.
모기지 평균 이자율이 지난해 4분기 6.35%를 기록, 전 분기 6.67%, 전년 동기 6.76% 대비 각각 하락한 것도 지수 소폭 개선에 기여했다.
CAR에 따르면 가주에서 중간가 86만9,300달러 단독주택을 구입하려면 30년 고정 모기지를 6.35% 이자에 받는다는 가정 아래 매달 지불해야 하는 모기지와 이자, 재산세 등 주택 관련 경비가 5,330달러에 달하는데 이같은 페이먼트를 감당하려면 연소득이 최소 21만3,200달러는 돼야 한다. 하지만 가주 전체 가구의 18%만 이같은 소득 수준을 확보하고 있다.
또 가주에서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구입할 수 있는 세대도 전체의 4분의 1 수준인 28%에 불과하다. 다만 전 분기 27%, 전년 동기 25%에 비해 개선됐다. 가주에서 65만달러 중간가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구입하려면 연소득이 15만9,200달러는 돼야 매월 3,980달러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다.
남가주 카운티 중 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중간가 139만6,500달러 주택을 구입하려면 월 페이먼트가 무려 8,560달러에 달하고 연소득은 34만2,400달러가 돼야 한다.
LA 카운티의 경우 중간가 93만9,690달러 주택을 구입하려면 연 소득이 23만400달러가 돼야 월 5,760달러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다. LA와 오렌지카운티의 높은 집값을 구입할 수 있는 주민은 10명 중 2명 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남가주 6개 카운티 중 LA, 오렌지, 샌디에고, 벤추라 카운티의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각각 13%, 14%, 15%, 17%로 가주 전체의 18%보다 낮았다.
반면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샌버나디노 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각각 30%와 24%를 기록했다.
미국 전체로는 중간가 41만4,900달러 주택을 구입하고 월 페이먼트 2,540달러를 내려면 연 소득 10만1,600달러가 필요하고 전체 가구의 39%가 주택 구입 여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전체 주택구입 능력지수 39%는 전 분기와 전년 동기 각각 36%에 비해 개선됐다.
그러나 주택 구입에 필요한 전국 평균 연 소득도 10만달러대를 넘어섰으며 전국 주택가격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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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