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온, ‘한국 설상 첫 금메달’… 그 뒤엔 ‘수술비 지원’ 신동빈
2026-02-14 (토) 12:00:00
최나실 기자
▶ 대한 스키·스노보드 협회장 취임 후
▶ 13년간 설상 종목 300억 이상 후원
2008년생 최가온(세화여고)이 ‘부상 투혼’으로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 쥐면서 그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특별한 인연이 회자되고 있다. 최가온이 2년 전 해외에서 큰 허리 부상을 입었을 당시 수술·치료비 7,000만 원을 전액 지원한 사람이 신 회장이다. 그동안 불모지로 꼽히던 설상 종목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금·은·동을 모두 따는 쾌거를 이룬 데도 13년간 물심양면 지원한 롯데의 공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90.25점으로 우승하며 한국에 설상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앞서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의 김상겸(하이원)과 여자 빅에어의 유승은(성복고)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선수단의 메달 행진을 주도했다.
이번 결과는 선수들의 재능과 노력, 가족들의 헌신, 롯데그룹의 후원을 등에 업은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의 지원이 시너지를 발휘한 결과로 평가받는다. 스노보드 빅에어 등 국가대표 선수를 지도하는 김수철 감독은 “오늘의 최가온은 전적으로 아버님 덕분이고, 거기에다 롯데가 없었다면 이번 성과는 이룰 수 없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롯데는 신 회장이 2014년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장에 취임한 후 13년간 설상 종목에 300억 원 이상을 후원했다. 스키 애호가로 알려진 신 회장은 재능이 뛰어난 선수를 조기 발굴·육성하기 위해 국가대표와 국가대표 후보 외에도 청소년, 꿈나무까지 네 단계로 나눈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제대회에서 메달 획득 선수뿐 아니라 4~6위 선수도 포상금을 받을 수 있게 규정을 완화했다. 2022년에는 롯데 스키앤스노보드팀을 창단해 차세대 유망주도 직접 지원하고 있다.
최가온이 2024년 1월 스위스 락스 월드컵 대회 준비 과정에서 허리를 크게 다쳐 척추 골절 진단을 받았을 때도, 신 회장은 치료비 전액을 통 크게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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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