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영 김 의원 지역구
▶ 같은 공화 캘버트 의원에
▶ 민주당 에스더 김도 도전
▶ 예선판세 ‘팽팽’ 전망 주목
현직 한인 연방 하원의원인 영 김 의원의 관할지로 올해 중간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40지구의 선거 열기가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아직 6월 예비선거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지만 주요 후보들이 손에 쥔 선거자금 규모가 1,000만달러를 넘어서며 결선급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 김 의원과 켄 캘버트(41지구), 두 현역 공화당 연방하원의원이 40지구에서 맞붙어‘생존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또 다른 한인인 에스더 김-바렛 후보가 치고 올라오며 불꽃 튀기는 격전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40지구에는 후원 모금액이 보고된 등록 후보가 10명 이상 있지만, 주요 후보는 이들 세 명으로 꼽힌다. 연방 선거관리위원회(FEC)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4분기(12월31일)까지 누적 기준으로 영 김 의원의 총 모금액은 약 634만 달러, 보유 현금(cash on hand)은 약 55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켄 캘버트 의원 역시 총 모금액 약 434만 달러, 보유 현금 약 342만 달러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에스더 김-바렛 후보도 총 모금액은 약 239만 달러, 보유 현금은 약 116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들 세 후보의 보유 현금만 합쳐도 1,000만 달러를 넘긴 셈으로, 지역구 선거로는 이례적으로 큰 규모라는 평가다.
이 같은 ‘과열’ 양상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구조적 특수성을 배경으로 지목해 왔다. 예비선거에서 정당과 무관하게 상위 1·2위만 본선에 진출하는 시스템상 예비선거 단계부터 치열한 자금 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가운데, 공화당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쌓은 현역 의원 두 명이 같은 지역구에서 맞붙는 드문 구도가 펼쳐졌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예술계에 넓은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아트딜러인 김-바렛 후보도 신예답지 않은 모금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결선보다 6월 예선에서 누가 1·2위를 차지하느냐가 최대 변수가 될 수 있으며, 막대한 후원금은 이 예선 국면에서도 많이 쓰여지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화당 소속 현역 의원 중 한 명의 당선을 점치고 있지만, 최근 에스더 김-바렛 후보 선거캠프에서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는 팽팽한 접전이 전망된다는 내용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툴친 리서치가 11월 가상 본선을 가정해 지난 1월 실시한 조사(표본 800명, 오차범위 ±3.47%)에 따르면, 에스더 김-바렛 후보는 켄 캘버트 의원과의 양자 대결에서 44% 대 44%로 동률을, 영 김 의원과의 대결에서는 43% 대 44%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는 내용이다. 본선에 진출한다면 에스더 김-바렛 후보도 해볼만 하다는 것이다. 다만 표본 수가 비교적 적고 자세한 정보는 제한적으로 공개돼 있다는 점에서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이번 선거는 양당의 주요 후보인 영 김 의원과 에스더 김 바렛 후보 모두 한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다만 주류 언론들은 40지구의 유권자 구성상 한인 유권자 비중이 제한적인 만큼, 민족적 정체성보다는 정당 구도와 현역 프리미엄, 자금력이 선거의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