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0억달 정도”…푸틴, 그린란드 매입가 제안

2026-01-22 (목) 10: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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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알래스카 매각 가격 감안”

“10억달 정도”…푸틴, 그린란드 매입가 제안

푸틴 러시아 대통령[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과거 러시아의 알래스카 매각을 감안해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가격을 10억달러(약 1조4천680억원)로 추산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 논란을 화두에 올리며 "이것은 분명히 우리와 전혀 관계가 없다. 미국과 덴마크가 해결해야 할 문제"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비슷한 문제를 미국과 해결한 경험이 있다"며 1867년 러시아 제국이 미국에 알래스카를 매각한 사례를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러시아가 약 171만7천㎢ 규모 알래스카를 720만달러에 판 것으로 안다면서 "수십년간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오늘날 가격으로 계산하면 이는 약 1억5천800만달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린란드가 알래스카보다 약 44만9천∼45만㎢ 더 크다면서 "따라서 미국의 알래스카 매입 비용과 비교하면 그린란드의 가격은 약 2억∼2억5천만달러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금 가격 변동을 고려해 현재 이 금액은 10억달러에 가까울 것이며, 미국이 그린란드 매입을 위해 10억달러를 지불할 여유는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덴마크가 이미 버진아일랜드를 미국에 판 경험이 있고,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언제나 식민지로서 잔인하지는 않더라도 꽤 가혹하게 대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린란드 논쟁이 러시아와 관계없다며 거리를 두면서도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을 반대하지 않고 은근히 부추기는 듯한 발언이다.

덴마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비난하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린란드 논쟁으로 서방의 결속이 흔들리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약화하는 상황을 러시아가 반기고 있다고 분석한다.

러시아는 안보를 이유로 그린란드 병합을 원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영토 병합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이용하기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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