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남중국해 둥사군도에 정찰 드론 띄워…대만 “지역안정 훼손” 반발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미국 해군 함정 2척이 대만해협을 통과해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동부전구 사령부의 쉬청화 대변인은 "16∼17일 미 해군의 유도 미사일 구축함 '존 핀'호와 해양조사선 '메리 시어스'호가 대만해협을 통과했다"며 "동부전구는 국가 주권과 안보, 지역 평화와 안정을 단호하게 보호하기 위해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쉬 대변인은 이어 "미 함정들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추적하기 위해 해군과 공군력을 배치해 효과적 대응·관리를 보장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미 해군 함정은 지난해 4월 23일과 9월 12일에도 대만해협을 통과한 바 있다.
4월 미사일 구축함 '윌리엄P.로런스'호가 대만해협을 통과했을 당시 동부전구는 "미국에 왜곡과 선전을 중단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유지하라고 경고한다"고 반발했고, 9월 미국 구축함 '히긴스'호가 영국 해군 호위함 '리치먼드'호와 함께 대만해협을 항해했을 때에는 "미국과 영국이 잘못된 신호를 보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동부전구는 이번 미 함정들의 대만해협 통과와 관련해서는 해당 사실만 언급했을 뿐 미국을 비난하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
한편, 중국은 비슷한 시기인 17일 대만의 실효 지배 지역인 남중국해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東沙群島) 해역에 정찰 드론을 띄웠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새벽(17일) 중국 정찰 드론이 둥사군도로 접근하는 것이 탐지됐으며, 대만 방공 시스템 사정거리 밖 고도에서 8분간 영공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민해방군의 이러한 도발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며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규탄받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톈쥔리 남부전구 사령부 대변인은 "최근 둥사군도 인근 공역에서 드론 비행 훈련을 실시했다"면서도 "이는 전적으로 합법적인 활동"이라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군의 드론이 대만 영공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