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소 전 일본 총리 “북중러에 함께 대비를”

2026-01-17 (토) 12:00:00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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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정상회담 이틀 만에 접견

▶ 이, 한일 셔틀 외교 중요성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자민당의 실력자로 꼽히는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를 접견했다. 13일 일본 고도 나라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이어 일본 유력 정치인을 만나 양국 관계를 다진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가 다카이치 총리님과 일본에서 유의미한 회담을 하고, 직후에 아소 전 총리님을 뵙게 되니까 국민들께서 ‘한일관계가 이렇게 갑자기 한 단계 나아지는 것 아니냐’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 대통령은 “양국 정상 간의 교류도 중요해서 자주 이렇게 오가면서 회담을 하지만, 국민 간의 교류도 중요하다”며 “또 이렇게 아소 총리님처럼 정치인들 간, 국회의원들 간의 교류도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일 ‘셔틀 외교’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아소 전 총리는 지난해 10월 경주 정상회담에 이어 두 달여 만에 나라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진행된 것에 대해 “단기간에 두 번이나 만나셨던 것은 대단히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특히 아소 전 총리는 “일본과 한국을 둘러싼 국제 정세가 달라져 지금 일본과 한국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이 양쪽에 이익”이라며 “러시아 중국 북한 등 일본이나 한국과 가까운 나라의 움직임에 대해 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대일본 희토류 수출 중단 조치로 번진 중일 갈등, 북중러 3국 밀착 등 상황에 한일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에 이 대통령은 “현 국제 정세 하에서 한일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중시하면서도 중국과의 관계 강화, 북한과의 관계 개선 등을 병행하고 있어 일본 정부의 대중 강경 노선과는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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