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푸틴, 한국에 “관계 회복 기대”

2026-01-17 (토) 12:00:00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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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 대사 신임장 제정식 연설서 “실용적 접근으로 좋은 결과 거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한러관계 회복’의 메시지를 발신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악화했던 주변국들과의 외교 복원을 염두에 둔 제스처로 풀이된다. 러시아를 통한 대북 접근을 구상 중인 이재명 정부의 기대를 감안한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해 “과거 (한러) 양국은 실용적인 접근을 유지하며 무역과 사업 분야에서 정말 좋은 결과를 거뒀다”며 “한국과 관계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우리와 한국의 상호작용에서 긍정적 기반이 많이 낭비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신임장 제정식에는 지난해 10월 부임한 이석배 주러시아 한국대사도 참석했다. 신임장 제정식은 파견국의 국가 원수가 신임 대사에게 수여한 신임장을 주재국 국가 원수에게 전달하는 행사다.


한러 관계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악화했다. 정부가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했고, 러시아도 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과 러시아가 동맹관계로 격상되고,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군사 지원에 나서면서 러시아로선 북한의 의중을 고려해 한국과 더욱 거리를 둬야 하는 입장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나온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원론적 수준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직 외교관은 “푸틴이 ‘실용’적 접근을 언급한 부분을 주목할 만하다”며 “당장은 북러 동맹에 충실하겠지만, 한국과의 외교 통로도 열어가겠다는 얘기”라고 짚었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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