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문가 칼럼] 남가주 초겨울, 심혈관질환이 늘어나는 이유

2026-01-15 (목) 12:00:00 샌디 추이 양한방 통합의학박사 (LAc.Ph.D.DI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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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춘이 빠른 해, 병오년 말띠가 보내는 절기 과학의 신호

낮은 덥고 밤은 춥다… 심혈관이 먼저 반응한다

남가주에 살다 보면 겨울이 겨울답지 않다고 느낄 때가 많다. 낮에는 햇볕이 따뜻해 반팔이 어색하지 않다가도, 해가 지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다. 특히 초겨울과 초봄 사이,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시기는 우리 몸, 그중에서도 심혈관계에 가장 큰 부담을 주는 계절이다.

최근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다. “겨울도 아닌데 혈압이 갑자기 올랐다”, “아침에 가슴이 답답하다”, “새벽에 두통과 어지럼이 심해졌다”는 호소다. 이런 증상은 단순한 컨디션 문제가 아니라, 기온 변화에 혈관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신호인 경우가 많다.


입춘이 빠른 해, 몸은 아직 겨울에 머문다

절기는 단순한 옛 달력이 아니다. 동양의학에서는 절기를 자연의 기운이 전환되는 시점으로 본다. 특히 입춘은 봄의 시작을 알리지만, 입춘이 설날보다 먼저 오는 해에는 계절의 리듬이 쉽게 어긋난다.

달력상 봄이 시작됐다고 해서 환경이 곧바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기온은 여전히 겨울에 머물고, 밤에는 찬 공기가 강해진다. 이때 인체는 봄과 겨울 사이에서 방향을 잃은 상태가 되고,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면서 혈압과 심박의 변동성이 커진다.

환절기 새벽, 심장과 뇌혈관이 가장 위험하다

밤 기온이 내려가면 혈관은 수축하고 혈압은 오른다. 낮에 기온이 오르면 다시 혈관이 확장된다. 이 변화가 반복되면 혈관 탄력이 약한 중장년·시니어일수록 심장과 뇌혈관에 부담이 누적된다.

실제로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한겨울보다도 초겨울이나 환절기, 특히 새벽과 이른 아침 시간대에 더 많이 발생한다. “아침에 유독 몸이 무겁다”는 느낌 역시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되는 경고 신호다.

병오년 말띠, 변화가 큰 해일수록 혈관이 먼저 흔들린다


2026년은 병오년, 불의 기운을 가진 말띠해다. 전통에서 말은 움직임이 빠르고 변화가 많은 기운을 상징하고, 병화는 열과 순환, 심장과 관련된 기운으로 해석돼 왔다.

이를 미신으로 볼 필요는 없다. 현대 의학적으로 풀어보면, 변화가 큰 해일수록 스트레스와 환경 자극이 늘고, 그 영향이 가장 먼저 혈압·심박·혈관 반응성으로 나타난다는 뜻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말띠해에는 조심하라”는 말은 운세가 아니라, 심장과 혈관을 먼저 챙기라는 경험적 건강 경고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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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 추이 양한방 통합의학박사 (LAc.Ph.D.DI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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