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오라클 회장 등
▶ 실리콘밸리 억만장자
캘리포니아주에서 부유세 도입이 추진되는 가운데 기술 업계를 중심으로 일부 억만장자들이 ‘탈 캘리포니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폭스비즈니스가 7일 보도했다.
폭스뉴스가 가주 국무장관실에서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연관된 여러 사업체가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주 밖으로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 성향 민주당 정치인들과 전미서비스노조 서부의료지부(SEIU-UHW) 등이 추진 중인 부유세는 올해 1월 1일 기준 순자산이 10억달러 이상인 캘리포니아주 거주자에게 5%의 재산세를 일회성으로 부과하는 것이 골자다.
이들은 이 법안을 올해 11월 주민투표에 부치기 위해 필요한 약 87만5,000명의 서명을 모으고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페이지가 캘리포니아주를 떠나려는 의사를 주변에 밝혔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피터 틸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도 이주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을 총괄하는 ‘AI 차르’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회 위원장마저 캘리포니아의 이른바 ‘억만장자세’를 피해 텍사스로 이주를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색스 위원장이 운영하는 벤처투자사 ‘크래프트 벤처스’가 지난달 31일 텍사스주 오스틴에 새 사무실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샌프란시스코 골드 코스트에 있는 집을 4,500만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지난 5일 보도했다. 매각 배경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WSJ은 부유세 추진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엘리슨 회장의 자택 매각이 이뤄졌다고 했다.
다만,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이 반대하는 등 ‘억만장자세’ 법안은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업계의 반발에 직면한 데다 개빈 뉴섬 주지사도 부유세를 도입하면 부유층 이탈을 부추겨 오히려 세수가 감소할 것이라며 반대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