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한인타운서 30대 여성 3주째 실종

2025-12-30 (화)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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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L 배우의 여동생 “작은 제보가 희망”

LA 한인타운서 30대 여성 3주째 실종

실종자 크리스티나 린 다우너

LA 한인타운에서 30대 여성이 실종돼 경찰과 가족이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호소하고 있다. 실종자는 크리스티나 린 다우너로, 지난 10일 친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이후 현재까지 가족이나 지인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LA 경찰국(LAPD) 실종자 전담반에 따르면 다우너는 당시 한인타운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그 이후 행적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12월10일이 마지막 공식 연락이며, 이후 휴대전화 사용이나 가족과의 접촉 기록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다우너가 특별한 지병이나 정신적 질환이 없고, 과거 가출이나 실종 전력도 없어 이번 상황을 매우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평소 가족 및 지인들과 연락을 자주 주고받던 점을 고려할 때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종자의 오빠이자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의 작가 겸 배우로 활동 중인 지미 파울리는 최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동생의 실종 사실을 공개하며 “가족 모두가 크리스티나의 안전을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파울리는 “한인타운 인근에서 여동생을 봤거나 관련 정보를 알고 있다면 반드시 경찰에 연락해 달라”며 “아주 작은 단서라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경찰이 공개한 인상착의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린 다우너는 키 5피트 1인치, 체중 약 115파운드로 검은 머리와 갈색 눈을 가졌으며, 크리스티나 파울리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제보는 LAPD 실종자 전담반(213-996-1800)으로 하면 되며, 야간이나 주말, 공휴일에는 1-877-LAPD-24-7로도 신고할 수 있다. 익명 제보는 LA 리저널 크라임 스토퍼스(1-800-222-TIPS)나 온라인, 모바일 앱을 통해 가능하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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