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지난달에만 10차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군은 또 MDL 북쪽이 아닌 남쪽에 지뢰를 매설한 정황도 우리 군에 포착됐다. 북한은 지난달 MDL 기준선 설정을 논의하자는 우리 국방부 제안에 한 달 넘게 응답하지 않고 있다.

19일 합동참모본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군은 올해 3월부터 현재까지 총 16번 MDL을 침범했다. 특히 지난달 4일부터 23일까지 약 20일 동안 10차례나 MDL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강원 고성군 일대가 6차례로 가장 많았고, 경기 연천군 3차례, 강원 화천군에서 1차례 일어났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이 11월부터 강원도 고성 지역에서 불모지 작업을 하고 있고, 고성의 특정 지역 MDL이 위쪽으로 뾰족하게 돼 있어 북한군의 침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실이 합참 등으로부터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북한군은 올해 불모지 작업 등을 진행하면서 MDL 이남에 수차례 지뢰를 매설한 정황도 포착됐다.

<김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