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만 무려 71억 기부
▶ 벌써 재산 절반 사회환원
세계적인 자선가로 꼽히는 매켄지 스콧(55)이 올해에만 72억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전 배우자이자 소설가인 스콧은 9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올해 약 72억달러를 기부, 누적 기부액이 26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스콧은 지난해에도 26억달러, 2023년 21억달러를 기부했는데 올해 기부액은 규모가 2배 이상 늘었다. 스콧의 총자산이 400억달러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자산 중 상당한 비율을 사회에 환원해온 셈이다.
그는 베조스와의 이혼 이후 ‘용처를 지정하지 않는 대규모 기부’로 새로운 형태의 자선 활동을 상징하는 인물로 자리 잡았다. 거액을 기부하면서도 사용처를 제한하지 않는 방식으로, 수혜 단체들이 자율적으로 재원을 활용하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기부 분야는 주로 형평성과 인종 정의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에 집중됐다. 난민 지원, 기후변화 대응 단체, 역사적 흑인 대학(HBCUs) 등에도 거액을 쾌척했다.
스콧의 기부가 주목받는 것은 용도 제한이 없는 대규모 현금 지원이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재단이나 주요 기부자는 기부 시 특정 사업을 지정하거나 결과 보고서를 요구하지만, 그녀는 수혜 단체에 보고 의무조차 요구하지 않는다.
기부 방식도 독특하다. 스콧은 공개적인 재단이나 사무소를 운영하지 않고, 2023년 한 차례를 제외하면 신청 절차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