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나토가입 포기’ 시사 “확실한 안전 보장 있어야”
2025-12-16 (화) 12:00:00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방의 집단안보체제로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을 안전판인 나토 가입을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 종전 이후 서방의 확실한 안전 보장을 요구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은 러시아가 2022년 2월 전쟁을 시작한 명분 중 하나다. 1989년 독일 통일 협상 과정에서 “나토 동쪽 확장 금지” 약속을 받았다고 생각한 러시아는 자국 국경을 향한 나토의 동진을 중대 위협으로 규정했다.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마지노선이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미국 측 대표단과 회동 직전 취재진에게 이 같은 입장을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주최한 회동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를 주도하는 스티브 윗코프 미 중동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 고문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