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애 바뀐 줄”…중국인 부부가 낳은 ‘금발·파란 눈’ 딸, 알고보니
2025-12-11 (목) 01:35:25
중국인 부부에게서 금발·파란 눈 딸이 태어나 논란이 됐으나, 친자 확인 검사 결과 아기의 증조부가 러시아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인 A씨 부부는 2022년 5월 딸을 출산했다. 서양인 외모를 가진 아기를 보고 병원 측 실수로 아기가 바뀌었는지 의심했지만, 여러 차례 친자 확인 검사 끝에 친자로 판명됐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일찍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가 러시아인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A씨는 "할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사람은 모두 남자였는데 외모가 모두 중국인이었다"며 "유전적 특성이 남성에게는 잘 나타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A씨의 딸은 성장하면서 서양인 외모가 더욱 뚜렷해졌다. 생후 8개월 무렵 눈동자가 더욱 파랗게 변했고 돌쯤 됐을 때 금발 곱슬머리가 선명해졌다. 한 친척은 "아기가 증조부를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이 사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며 1억2000만건 조회수를 기록했다. A씨는 "딸을 데리고 밖에 나갈 때마다 같은 질문을 받는다"며 "가끔 같은 설명을 해야 하는 게 지겨울 때도 있지만 딸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