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말 빈집털이 기승… 벨에어도 털려

2025-12-09 (화)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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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인조 복면절도단 침입

▶ 7분만에 귀중품 싹쓸이

연말을 맞아 여행이나 친지 방문 등으로 집을 비우는 경우가 늘면서 빈집털이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LA의 대표적인 부촌인 벨에어 고급주택에 4인조 절도범이 침입해 단 7분 만에 귀중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KTLA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5일 저녁 7시께 발생했다. 이날 복면을 쓴 남성 4인조 절도범들은 집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침입해 귀중품을 훔친 뒤, 집주인이 자녀들과 함께 도착하기 약 15분 전에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도범들은 약 7분 만에 집안을 뒤져 금고를 훔치고, 침실 중 하나에서 가져온 세탁 바구니에 손이 닿는 모든 귀중품을 쓸어 담았다. 영상 속 용의자들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집안을 돌아다니며 설치된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다섯 번째 용의자가 운전한 다지 챌린저 차량을 타고 현장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절도범들은 모두 철저하게 위장했지만, 카메라에는 특정한 몸짓과 목소리가 남았다. 또한 용의자 중 한 명이 다른 용의자에게 ‘데본’이라는 이름을 부르는 장면도 포착됐다고 KTLA는 전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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